지금 당신이 인생의 단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진취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 잠시 멈추고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책의 저자 스캇 애덤스는 목표 설정은 삶의 실패자가 반복하는 패턴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그가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비하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는 노력이 올바른 마인드 셋을 가지고 실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역설합니다.
스캇 애덤스는 미국의 연재 만화 "딜버트"의 작가입니다. "딜버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신문에 연재되어 나중에는 65개국 2,000여개 신문사에 실린 3~4컷 만화인데요, 대기업의 엔지니어인 딜버트가 권위적인 회사 문화 속에서 무능한 상사로 부터 겪는 고충을 위트있게 풀어내어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는 스캇 애덤스의 성공스토리를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한 가지의 특출난 기술이 없어도 두 가지 이상의 준수한 기술이 조합된다면 보기 드문 존재가 될 수 있고, 1등을 능가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 인상깊었는데, 이번에 그가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책으로 출간했다고 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일단 작가가 만화가 출신인 만큼 글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속독하시는 분들은 1시간이면 다 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글의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쉽게 썼지만 성공에 대해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 줍니다.
굳이 불편했던 부분이 있다면 저자가 워낙 슈퍼울트라 초 긍정 대장이기 때문에 '과연 나도 이 사람의 마인드로 사는게 가능할까?'하고 의심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몇 개 있는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단순히 꿈 팔이, 희망팔이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가 성공하기까지 수도 없이 겪은 실패를 너무나 리얼하게 공유해주기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가 언급한 자신의 성공 비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꼽으면,
첫째로 실패를 자신의 친구처럼 대하며 산다는 점입니다. 책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지만 스캇은 삶의 실패에 대해서 전혀 거부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실패를 너무나 반가워하고 거기서 얻어갈 것만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실패에서 교훈을 얻는 정도가 아니라 실패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역전시킬 것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대중 앞에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발성 장애, 새끼손가락 근육 마비 등 희귀병을 겪으면서도, 언젠가 자신이 거기서 반드시 해방되어 다른 사람들까지 돕고, 그러한 질병을 없애버릴 상상을 하며 그 과정을 극복해 나갑니다.
둘째로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공 시스템을 구축해가면서 산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이 부분이 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기적으로 무엇을 이루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살아가는데 반해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행위가 매일 자신을 아직 성공에 이르지 못한 상태, 즉 실패된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고 지적합니다.
예컨데 푸쉬업 100개, 체중 10kg 감량 등은 목표설정이지만, 매일 건강한 식습관 가지기는 시스템이 됩니다. 사실상 같은 말이지만 내재하는 마인드 셋이 다릅니다. 후자의 경우 매일 매일 성공하는 상태로 살게되고 그렇게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다보면 언젠가 큰 성공을 맛보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동일한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확신있게 말할 순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DNA가 있고, 보유한 자원이 다르기에 하나의 성공 방식만 통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스캇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들은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적어도 개선된 삶의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저의 경우 블로그에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재능 없음에 낙담하는 시간을 줄이고, 앞으로 어떻게 스킬 업이 되어갈지 상상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성공 기준을 자신에게 들이대다가 지친 분들에게,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즐거운 성공 마인드를 장착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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