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가치/러닝
만 37세, 러닝 시작 (2) - feat. 이지안
"달릴 때는 내가 없어져요. 근데 그게 진짜 나 같아요." (드라마 "나의 아저씨" 7회, 이지안 대사) 사실 드라마에서 이지안의 이 대사가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실제로 뛰어보니 조금은 알것 같다. 12.20일에 러닝을 시작하기로 다짐한 이후, 오늘이 5번째 러닝이었다. 미세먼지가 너무 안 좋으니 집에 있는게 낫겠다고 몇 번을 합리화 해보았지만, 어서 나가서 뛰라고 명령하는 가슴에 저항할 수 없었다. 2Km가 넘어가자 숨이 너무 가빠서 그만 두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3Km 채웠다. 아직 달리기 초보라서 20분 뛰고도 기진 맥진이다. 사실 이 정도 거리를 달려본 지는 족히 2년은 넘은 것 같다. 포기하고 싶었던 2km에서, 그래도 멈추지 않았던 나. 수천 근 마냥 무거운 몸뚱이를 이끌고 오늘의 러닝을 ..
2020. 12.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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