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대장주, 케이엠더블유에 대한 TP하향 리포트가 나왔다. 비록 보유하지 않은 종목이지만 중요한 시그널로 다가 온다. 결국 이미 5G 섹터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값이 많이 꺾인 듯 하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5G 장비 수주가 터지지 않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5G투자가 계속 지연되면서 외인들도 관심이 전혀 없다. 아... 대장주가 죽으면 안 되는 건데....😒
더욱이 이번 10월 국감에서 과기통신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28GHz전국망은 당장 어렵다. 전국적으로 5G를 촘촘히 깔이 어렵다"는 멘트로 5G투자 신뢰도를 팍팍 깍아주시기도 했다. 😤
9월 이후 하락장까지 겹쳐 유비쿼스의 경우 최근 고점 대비 20% 수준 하락했다. 빠져도 다른 5G 종목보다 덜 빠진다고 믿었는데 체감상 추락 속도는 비슷해 보인다.
거역할 수 없는 미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기업, 확실한 실력을 갖추었거나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업을 찾았던 초기 아이디어는 유효하다. 그러나 우량주의 덫에 걸린 것 같다. 유보금만 쌓여가는 상황이 이제는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진다. 5G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건실해 보였던 재무구조가 오히려 야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수도 있겠다. 재귀성은 무섭다. 점점 이러한 관점이 모이고 모이면, 굵은 지론이 형성되고 마치 정답인 것 마냥 투자자에게 의사결정을 강요한다. "Are you in or out?"
사실 이 시점에서 배당금을 조금만 높여준다면, 아니면 자사주 소각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CEO는 아직 그럴 마음이 없어보인다. 주주환원이 약한 부분을 너무 간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 계좌에서 해당 종목이 파란색으로 물든지 오래다. 된장. 마이너스 16%가 넘는다. 올해 이렇게 실패한 주식은 유비쿼스가 유일하다.
유사한 투자 아이디어로, 그리고 비슷한 자금 비중으로 투자 접근한 "케이아이엔엑스(KINX)"와는 참 다른 행보다. 다행히 KINX는 모멘텀을 받아 왔다. 차이는 결국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값이다. 사실 KINX는 시총 5천억 이하로는 팔지 않으려고 했으나 유비쿼스 평가손실이 너무 커지면서 헤지 차원에서 많은 물량을 익절했다. 😢
초기 아이디어가 여전히 살아있더라도 시장 환경이 변질되었으면 업데이트를 객관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대응을 제대로 못한 내 미숙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인정이 늦었고, 손절 타이밍도 지나갔다. 하지만 뭐 이런 상황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존버다! 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뀔 때까지 존버하는 거다. (작년 와이솔 투자 때도 -30%까지 갔었지만 올해 결국 익절하고 나왔다. 지금 유비쿼스도 죽쓰고 있지만 주가는 모르는 거다. )
물론 내년 초에 5G 투자가 살아나거나 해외수주 발표로 시세가 좀 붙으면 미련 없이 비중은 축소할 예정이다. (주가는 28,000~29,000원 대까지 더 빠질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타이밍에 손절은 정말 아니다. 현재 시장 센티멘탈이 워낙 좋지 않아서 거래량 없는 하락이 계속된다. 지금 던져주는 것은 내년 상반기 수익 보고 들어오는 자의 희생제물이 되는 거다. 4분기에 좋은 수주 소식만 나와 주길! )
이런 시점엔 차라리 해당 종목을 안 보는 것도 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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