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어떤 회사의 전문경영자(CEO)로 부임한다면, 그래서 해당 기업의 가치를 올려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고 하자.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기업의 목적은 기업 창출을 통한 주주 및 투자자들에 대한 환원이 기본이다. 기본이 되어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세금납부도 가능하다.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려면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대수익보다 초과수익이 나야 한다. 은행의 이자도 갚기에도 허덕이는 현금창출력을 가졌거나 이익창출이 되지 않아 매년 주주에게 유상증자나 빌어야 하는 기업에 매력을 느낄 시장은 지구상에 없다.
1. 아마도 나는 먼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모델을 분석하고, 전체 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이를 현재 투하자본수익률(ROIC=영업이익/영업순자산)이 낮은 사업부와 높은 사업부를 쪼개고, 동시에 향후 시장상황과 사업부의 미래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가늠하여 경영을 집중할 비즈니스를 선택할 것이다. (아예 기존 사업부를 매각하고, 신규 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리고 선택된 사업부에서 보다 부가가치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즉 판매 가격(P)을 높여도 시장에서 거부감없이 기꺼이 구입할 만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독려할 것이다. ㉢ 이를 위해서 효율적인 R&D 비용 injection 및 Capex투자가 필요하며, 한정된 자원의 Allocation을 효과적으로 할 수있도록 고민하고, 선택하는 프로세스를 참모진들과 끊임없이 거칠 것이다.
2. 동시에 회사의 자본비용(부채조달비용 + 주주요구수익률)을 낮출 것이다.
기업의 수익률이 정체되었더라도 자본비용을 줄이면 초과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부채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신용등급이 높아야 하고, 차입수준과 현금창출력의 비중이 적정하도록 CFO와 조율해야 한다. 부채조달비용이 낮으면 전략적으로 투자를 해야할 때 좋은 조건으로 재무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주요구수익률을 낮추기 위해선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재무적으로 보여주고, 미래에 비전이 있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잘 소통해야 할 것이다.
인생경영은 어떨까?
내가 만약 나 스스로를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또 다른 내 자아로 분리되어 내 인생의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 인생의 모델을 분석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시장에서 기꺼이 돈을 투자할 만한 Asset으로 키워간다는 접근으로 인생을 산다면, 아마 내 인생의 시장가치는 이전보다 상상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돌이켜 보면 20대 시절, 내가 스스로 기대한 수준보다 성장하지 못한 것은 메타인지를 통한 자기 객관화가 잘 안 되었던 점이 크다. 다른 사람에 대한 피해의식, 환경에 대한 원망이 무의식적으로 너무 많이 깔려 있어서, 그것이 알게 모르게 자기합리화를 하도록 부추겼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을 참 많이도 방해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앞으로 나갈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것이다. 내 주변의 상황과 과거를 핑계 대면서 성장을 주저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무가치 하다. 성공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를 철저하게 객관화해서, 또 다른 내가 내 인생의 CEO로 부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생의 질은 철학과 태도의 곱셈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성공의 기준은 남들과의 상대평가가 아니라 과거의 내 자아모델과의 상대평가, 내가 설정한 목표와의 절대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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