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직장 일이 바빠지며 한 동안 주식에서 손 뗐다가 다시 들어온 게 올해 6월 중순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 이후 유동성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데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다소 늦게 들어간 구간이었지만 다시 진입을 결심했던 선택은 지금까진 성공적이다.
5개월간 매매 확정 수익률은 9% 수준이다.(평가수익률 미반영) 물론 코로나 폭락장에 들어가서 200~300% 수익을 봤다는 성공담이 흔해진 요즘, 어디가서 내놓을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스스로 만족한다. 특히 잃지 않는 투자 원칙을 지켜내고 있다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중심의 반도체, 현대차 우선주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섹터의 수익 기여도가 가장 좋았다. 다음으론 올해 개인적인 히트 종목,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이끄는 바이오/의료 섹터의 수익이 컸다. SK텔레콤은 내년이 더 좋을 것 같다.
IT섹터의 경우 유비쿼스가 부침을 겪었지만 결국 좋은 열매로 돌아왔다. (유비쿼스는 처음 생각한 가격이 너무 급하게 올라와서 팔았는데, 너무 일찍 떠나보낸게 아쉽다. KINX는 아직 들고 있고, 중간 익절 타이밍이 괜찮았다.) 그리고 11월부터 건설 섹터가 의외로 불을 뿜고 있다.
현재 고민은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아님 비중 조정을 통한 리밸런싱으로 연말을 마무리 할 것인가? 혹은 과감하게 종목을 교체할까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우량주는 애초에 배당까지 염두해두고 매입해왔기에, 연말까지 비중을 낮출 생각이 없다. 자동차 섹터의 경우 지난 6월보다는 주가레벨이 높아져 있지만 내년까지 달릴 힘이 남아 있다고 본다. (어제 현기차가 미국에서 과징금 900억 먹었는데, 차라리 Dip 구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는 듯 하다가 최근 쉬고 있는데, 코로나가 걷히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시세가 한번 나올 것 같다. 결국 IT종목을 줄이고, 자동차 섹터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좀 더 담는 선택이 현실적이다. 최근 급하게 오른 건설군을 정리하고 신규종목을 편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익성 잠재력과 밸류에이션 적정성 중심으로 퀵하게 스크리닝한 결과, 아래 3가지 종목이 눈에 들어왔다. 째려보고 있다가 좋은 타이밍이 나오면 매수 고려해 보려 한다.
이제 남은 한달... 여유있다. 내가 가진 종목을 면밀하게 헤어컷하면서 여유있게 후보군들을 스터디하며 보내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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